우리대학과 집이 먼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면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 일이 생긴다. 그러다 보면 잘 알지 못하는 룸메이트와 방을 쓰며 맞지 않는 생활습관이나 성격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다른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생활관 입사를 신청할 때 다양한 질문의 설문조사를 해서 비슷한 성향의 룸메이트를 만날 수 있게 하는 제도가 있다. 예를 들어 ▲아침형 인간/저녁형 인간 ▲사교형/학업형 ▲코골이 유무 등의 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대학 학생생활관은 이런 제도가 없으며, 룸메이트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만 존재한다.

학생생활관 행정실 관생지도담당 곽미정 씨는 “주로 그런 제도를 도입하는 곳은 생활관생 수용 규모가 작은 사립대학들인데, 조사한 자료를 수기로 배정한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학생생활관이기 때문에 수기 배정이 힘들어 자동 배정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개발해 컴퓨터가 대신 자료를 통합해 배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기에도 돈이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 최선의 방법은 룸메이트 지정이다. 학생생활관 규모가 큰 국립대나 외국 대학들도 이런 제도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2학년부터 아는 사람과 서로 룸메이트 신청을 하면 비슷한 성향의 사람과 함께 살 수 있으니 아쉬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현 (보건의과 14) 씨는 “2학년부터 룸메이트 지정을 할 수 있더라도 1학년은 우리대학에서 친한 사람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설문조사를 해서 입사하는 제도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설문조사한 것을 분석해 학생들을 자동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우리대학 내에서 프로그램 공모전을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룸메이트 간에 성격이나 생활습관이 다르더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조금 더 편안한 생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연진 기자 dus951623@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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