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화),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안을 확정 고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통해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면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 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란 현재 검·인정 제도를 통해 8종류로 출판되는 역사교과서를 교육부 산하 위원회가 저술해 국가가 단 한 권의 역사교과서를 출판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익명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응답자 164명 중 찬성 22%, 반대 67%, 잘 모르겠다 11%의 답변을 얻었다. 찬성의 경우 “교과서 수는 많으나 부실하고 좌편향이 심한 내용이 담겨 있어 중립적인 교과서 필요”, “아직 교과서를 보지도 않고 친일 성향이라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 “내용도 중요하지만 가르치는 교사의 자세도 중요”,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를 하기 위한 반대이지 않나”하는 의견이 있었고, 반대 의견은 “교육에 있어 내용의 통일성은 도움되겠지만 역사학을 배우는데 있어서는 다양성이 더 중요”, “권력 독점에 따른 역사 왜곡 우려”가 있었다.
이어서 현 정부의 역사교과서 추진 방식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국정화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들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반대의견을 종북으로 몰아가며 역사의 관점에 대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법적 절차와 과정을 생략하고 국정교과서 편찬 예산 44억 원 전액을 올해 예비비에서 지출하기로 한 것은 졸렬하고 비겁하다”, 또 “언제는 국민의견 수렴을 하기나 했느냐”는 자조적인 답변도 있었다.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득권층에 유리하도록 역사왜곡’이 76.53%, ‘현 역사교과서의 좌편향 문제 개선’이 23.47%였고 기타의견으로는 ‘정체성 있는 국가관 확립’, ‘정치적 미래를 내다본 결정’등의 의견이 있었다. 본인이 공부했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적이라고 느꼈냐는 질문에 그렇다 16%, 아니다 54% 잘 모르겠다 30%라고 답변했다.

서영진 기자 seo0jin@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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