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올 2015년부터 많은 학과가 학부로 통합됐다. 올해 통합된 학부는 글로벌비지니스학부, 생명화학 융합학부, 건축학부, 생명보건학부, 산업조선해양학부, 토목환경화공융합공학부로 총 6개의 학부가 신설됐다.

학부제 실행으로 폭 넓은 지식을 배울 수 있어 좋다는 학생의 의견도 있었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도 있다.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 씨는 “학부에 속해 있지만 왜 학부로 통합됐는지 알 수 없다. 학부로 전환하기 전과 지금의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고 통합된 학과관의 교류도 없다. 학부로 통합하면서 1학년들이 심층적인 전공지식을 접하지 못할까봐 우려스럽다”며 의견을 표했다.

또 생명화학융합학부의 이민주 교수는 “학과가 통합되면서 서로 좋은 효과를 내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통합된 학부내용을 전공한 교수가 없어 아쉽다.” 고 했다.

이에 대해 기획부처장 김형국씨는 “학부통합은 특성화사업단의 사업 중 일환으로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과 큰 관련이 있다. 교육부에서 학부통합을 유도하는 정책을 많이 시도하고 있어 학부로 통합하면 대학은 많은 예산지원을 받게 된다. 학부통합을 할 때 각 학과의 의견을 물어 통합을 추진했지만 학부로 통합할 학과를 학과의 특성을 잘 모르는 인사가 지정해 진정한 통합이 잘 이뤄지지 못한 학과도 있다.”고 했다.

또한 학부통합의 취지 홍보가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기존의 각 학과에서 홍보를 해야하고 홍보를 하고 있다” 고 했지만 조사 결과 학과 통합에 대한 각 학과에서 제대로 된 홍보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부통합 취지에 맞는 교수 인사 발탁에 관해서는 “교육부에서 학부통합의 상황을 검토할 때 교수충원과 관련된 항목이 있어 그에 해당하는 교수를 발탁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융합된 전공에 맞는 교수가 어떤 트랙에 배정될 것인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이를 보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기존의 교수들이 융합된 학부내용과 관련한 내용을 좀 더 연구하고 수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구조조정이란 최근 고교생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대학에서 뽑으려는 입학자는 많아 이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의 규모와 숫자를 줄이는 정책을 말한다. 대학 구조 조정이란 최근 고교생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대학 입학정원은 많아 이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의 규모와 숫자를 줄이는 정책을 말한다. 대학 구조 조정은 꼭 해야 하는 일이지만 대학의 본질인 교육을 잊고 정부 정책만 따르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학생 교육을 쫒지 않고 정부 예산만 쫒는 것은 진정한 대학의 모습이 아니다.

정유진 기자 yujin078@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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