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학생들의 공공기물 사용의식수준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과 같이 파손된 의자 이외에도 테이블 홈을 파서 부순다거나 거리의 쓰레기투기 행위는 예사였다. 학교 당국에서도 시설관리 및 주변 환경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용자 의식개선 없이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로 보인다.

도서관 장서대여 후 반납에서도 사용자 의식수준이 드러난다. 서가정리를 위해 책을 모으는 곳에서도 가지런하게 놓기만 하면 되는 일을, 바로 세우는 일이 귀찮아서 으레 던져놓고 간다. 또 이후 책을 놓는 사람은 그 책을 보고 다시 던져놓는 행위가 반복된다. 문제는 이 때 책이 접히거나 찢어지는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귀중한 장서들이 손상되는 것도 알고 보면 사소한 일들 때문이다.

지나가는 길거리에도 지천으로 쓰레기가 널려있다. 쓰레기를 버릴 때 대놓고 길에 버리지 않고 풀숲으로 숨기듯이 버려서 쓰레기가 숨은 곳에 더 많다. 이런 행동들로 학교 정화작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학내를 산책하는 시민들도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길에서 쓰레기를 버리거나 공공기물을 훼손해도 별다른 제재행위도 없고, 주변에서도 별 신경 쓰지 않아 도덕불감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창원대신문 보도를 통해서 교내 낙서, 무분별한 광고 등의 문제가 지적 돼 왔다. 그러나 모든 것을 대학당국에서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사용자 인식 변화가 꼭 필요해 보인다. 화장실 변기 고장이나, 수도꼭지 고장 등 시설적인 문제들도 ‘학사정보 – 시설민원’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 쉽게 해결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설 유지비용도 수업료에 반영되는 만큼 인식개선으로 비용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

손경모 기자 remaist@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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