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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기획특집 밍글라바 in 미얀마

해외봉사TIP

이번 미얀마 해외봉사(이하 해봉)는 메르스의 여파로 인해 사전답사도 시행되지 못했고, 봉사 일정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15일(토), 우리대학 봉사단원들은 미얀마를 향하는 비행기에 무사히 몸을 실었다. 하지만 미얀마에 도착해서도 우리는 현지의 상황에 따라 시시때때로 일정을 변경해야 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움직이기 어려웠다.

해봉 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유동적이었다. 먼저 선발공고조차도 언제 공지될지 모른다. 지난 해봉의 경우 중간고사가 끝나고 공지가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기말고사 기간에 공고됐었다. 만약 해봉 신청을 희망한다면 와글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방문해야 될 필요가 있다.

해봉 봉사자 선발은 먼저 자기소개서를 통해 1차 합격자를 발표하고,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들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최종합격 이후에는 5, 6명씩 팀을 이뤄 봉사 대상자인 미얀마의 어린 학생들에게 어떤 수업을 진행할지 직접 회의를 통해 정한다.

이번 해봉의 경우, 면접 날짜가 돼서야 대상 국가와 입국 및 출국 날짜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여권과 비자발급에 급급했고, 방학 일정을 널널이 계획할 필요가 있었다.

또 한가지 참고사항, 내 나름의 해봉 합격 팁을 주자면 생각보다 학점은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 물론 고려는 하겠지만, 그보다는 아무래도 해봉은 단체생활이기 때문에 인성을 더욱 중시한다. 또한 영어, 미술, 영상 등 특기자를 우대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미얀마 해봉 일정

이번 미얀마 봉사단의 이름은 밍글라바, 미얀마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다. 우리 밍글라바 봉사단은 11일간의 해외봉사 일정 중 앞뒤로 이틀씩, 총 4일간은 이동에만 힘을 쏟았다. 그렇게 약 20시간에 걸쳐 겨우 도착한 핀우린의 가나안농군학교에 머물며,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SMS1 학교로 이동해 교육봉사 및 노력봉사를 진행했다. 교육봉사는 미술팀, 음악팀, 보건팀, 체육팀으로 나뉘어 그들이 계획한 수업을 진행했다. 노력봉사는 벽화봉사, 우물청소, 운동장 정리 등을 실시했다.

일주일째인 8월 21일(금)에는 샨부족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단 하룻밤이었지만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25일까지는 쉐다곤사원, 뻬이찌묘동굴사원, 아웅산보조마켓, 깐도지국립공원, 미얀마 국립 박물관 등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인 핀우린과 양곤 등지에서 문화탐방을 했다.

우리는 미얀마의 세계문화유산도 관광하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규모의 Pye gauk 폭포도 관람했다. 그러나 모두가 입 모아 말하기를 ‘사람’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주된 봉사 활동지였던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는 어디를 가도 사람들에게 분에 넘치게는 환영을 받았다. 샨부족에서 홈스테이를 할 때도,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도, 하다못해 어느 식당에를 들어가도 같이 사진을 찍자고 부탁받거나, 서툰 영어로 ‘뷰리풀 뷰리풀’ 소리를 듣거나 했다. 물론 어느 나라나 그렇듯 마냥 좋은 사람들만 있을 순 없었다. 갑작스레 친절을 베풀고는 돈을 요구하거나 “코리아!”를 외치며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부르는 상인들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미얀마의 하늘에서 5번의 별똥별과 3번의 무지개를 보았다. 적어도 우리가 겪기에 미얀마는 아직 매연과 도시의 불빛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나라였다.

얻을 수 있었던 것들

이번 해봉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참 많았다. 그러나 그중에서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단원들이 말하기를, ‘봉사의 참뜻’을 알게 되었다고들 한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떠나서 되려 많은 것을 배우고 왔고, 이에 대한 감사를 느꼈다. 우리는 12일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서 돌아온 것이다.

봉사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도 이번 해봉을 통해 앞으로 다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우리의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우리는 이번 해봉에서 이 각박한 세상을 조금이나 행복하게 만들어줄 따듯한 의지를 배워 왔다. 이것이 작은 출발점이 되어 나와 내 주위를 아름답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

또한 우리는 함께한 봉사 동료들을 서로 얻을 수 있기도 했다. 와이파이와 데이터는 물론이요, 청결하지조차 못한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며 똘똘 뭉칠 수 있었다. 12일 내내 서로가 신기해할 만큼 다들 착한 사람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미얀마라는 나라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 오늘날의 현실을 눈앞에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울 좋은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미얀마의 전통 부족인 샨부족 마을에서 가장 많이 느꼈었다. 모두들 얼굴이 밝고, 걱정이 없어 보였다.

해가 뜨면 일어나 소 여물을 주고 꽃밭으로 가 농사를 짓는다. 해가 지면 잠든다. 길에는 가로등이 없어서 눈을 감은 것과 뜬 것이 전혀 구분 안 된다. 잠이 들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다. 그러나 우거진 나무 아래를 빠져나가 훤한 대로로 나서면 금모래를 뿌려놓은 듯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샨마을에서는 사람들이 대부분 7, 8명 정도의 형제를 둔 대가족을 이루어 산다. 그런데 마을이 좁다 보니 지나가다 보면 첫째 오빠고, 셋째 이모부고, 넷째 시동생이고 그렇다. 이들에게는 마을이 곧 가족이었다.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오늘날 한국 사회와는 정말 다른 풍경이었다.

직접 겪지 않고서는 못 느껴볼 수많은 감정들을 해봉을 통해 배우고 올 수 있었다. 세상 사람들 모두 한 번씩 갔다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신빛나 기자 sin50050@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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