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양궁부 이순미 감독과 학생들이 교내 양궁훈련장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매주 3차례 양궁훈련 재능기부를 실시하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창원곰두리체육센터는 2012년 초 우리대학 양궁부에 양궁수업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협소한 장소와 전문적인 지도자가 없어 선수의 꿈을 접어야 한다는 장애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양궁부 이 감독은 훈련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후 2년 동안 전국장애인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지도했다.

하지만 야외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 감독은 대학본부와 체육학과 임인수 지도교수에게 양궁부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제안했고, 학생들이 연습을 쉬는 시간에 우리대학 양궁훈련장을 장애인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대학의 지원 속에 작년부터 창원곰두리체육센터 장애인들은 양궁훈련장을 직접 찾아와 매주 3차례 정도 이 감독과 양궁부 학생들의 전문적 지도와 훈련용 양궁장비까지 제공받고 있다.

현재 훈련에 참여하는 4명의 장애인은 모두 불의의 사고로 중증지체장애인이 돼 휠체어를 타거나 의족에 의지하는 생활하고 있다.

이들에게 양궁은 재활의 의미만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절실함’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오는 10월 전국장애인 체전에 참가해 또 다른 도전을 한다.

한편 우리대학은 계속된 지원을 통해 이들의 양궁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올해부터는 여성 장애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희진 기자 pslim4252@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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