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 1순위로 선정된 최해범 총장임용후보자(왼쪽)와 이찬규 현 총장, 아래 - 깨끗한 선거를 기원하는 후보자들

 지난 달 12일 우리 대학 동백관에서 제7대 총장임용후보자선정이 이뤄졌다. 이날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은 총 48명의 총장임용추천위원회 투표로 최종 결정됐다. 세 차례의 투표 끝에 최해범 후보자가 26표로 1위에, 정차근 후보자가 22표로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총장임용후보자로는 중국학과 정차근 교수, 경영학과 박영근 교수, 국제무역학과 최해범 교수, 기계공학부 유근종 교수, 국제관계학과 이호영 교수, 현 총장직에 있는 이찬규 총장으로 총 6명이었다.
최해범 후보자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인성교육 강화, 교직원 처우개선을 통한 교직원 교육역량 강화와 연구역량 강화, 의과대학 유치, 취업 트랙제 운영, 대학발전기금 500억 모금, 외국어 대학 신설 및 외국 유학생 유치, 글로벌 리더 양성, 자율과 소통이 있는 대학 행정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정차근 후보자는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 합리적·민주적 대학 운영, 통합과 법인화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 교직원 복지 향상과 양성평등 구현, 대학 재정 확충 극대화, 중앙·지방정부와 협력관계 강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총장 후보 1순위에 오른 것에 대해 최해범 후보자는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과 힘든 과정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의 염원과 바람에 힘입어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같이 경쟁하다 아깝게 뜻을 이루지 못한 다섯 분의 공약사항 또한 수렴하여 대학을 끌어나가는데 적극 활용 하도록 하겠다. '경남의 중심에서 아시아로, 세계로'란 슬로건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에 항상 귀 기울이고 수렴하여 뒤에서 밀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총장이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2순위에 오른 제7대 총장임용후보자들은 교육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오는 5월 29일부터 2019년도까지 4년 동안 총장직을 수행한다.
한편 우리 대학은 지난 1992년부터 총장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진행해오다 2012년 간선제로 변경,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간선제로 바뀌면서 대표로 투표권을 갖게 된 48명의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학내위원 36명, 외부위원 12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투표 날 오전 10시 우리 대학 85호관 대강당에 모여 제비뽑기 방식을 통해 선정된 인물들이다.​
지금 우리 대학은 교육부에서의 대규모 감사 지적을 받고 국립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35개 대학 중 거의 꼴찌나 다름없는 34위를 기록하는 등의 위기에 처해있다. 뿐만 아니라 도내 국립대 통합과 관련한 논의 또한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다음 대 총장에게 막중한 책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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