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7일 경남도의회 사회복지연구회가 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주최한 ‘창원지역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창원시에 의과대학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오래전부터 우리 대학에선 의과대학을 설립하고자 했으나 이를 실현하지 못했으며, 아직도 많은 학생과 지역 시민들이 의과대학설립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대학에서 의과대학 설립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나라에 인구 100만 이상인 도시가 서울 등 8개가 있다. 이들 대도시 가운데 의과대학이 없는 곳은 창원이 유일하다. 물론 의과대학뿐만 아니라 약학대학, 한의대, 치과대학 등도 없다. 이는 도시의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다.
지난 12월 20일 풀만호텔 2층 로터스홀에서 ‘우리 대학 의과대학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 및 연구결과 발표회’가 열렸다. 발표된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000명
당 의사 수를 비교한 결과 ▲창원시에는 전국 평균 1.56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1.27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원시 시민들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 비율이 전국 평균 78.8%에 비해서 우리는 50.1%로 매우 낮게 나왔다. 이는 우리 지역 환자의 역외 유출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의과대학에는 인재들이 입학하게 된다. 우리 지역의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체계를 우리 지역에서 가지고 있지 않아 외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우리 지역의 인재들을 우리 지역에서 양질의 교육을 통해 양성하게 되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와 상황을 고려해 창원에 의과대학을 설립하여 보건의료서비스 기반을 확충하자는 것이다. 우리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보건의료서비스의 확충과 함께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위한 기반 즉, 의료인력 양성이절실하다.
이날 참석한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창원대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면 정부재정지원과 저렴한 학비로 양질의 교육이 가능하고 우수한 교원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경쟁력 있는 학과 활성화차원에서 창원지역의 의대 설립에 호의적이지만 보건복지부는 긍정적 계획은 있지만 이익단체 나 정치적 압력이 있어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허충호 경남신문 논설실장은 “인구 330만 명의 경남 전체에 의대는 경상대병원이 유일하다. 인구 150만명의 강원도는 4개, 340만 대전·충남에는5개나 있어 비교되고 있다”며 “창원대가 공공의료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것은 정부의 의료취약지구 인력 양성 방침과도 부합되는 만큼 긍정적이다”고 의과대학 설립의 타당성에 대한 의견을 호소했다. 의과대학을 설립하려면 상당히 많은 절차와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의과대학 정원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협의하여 결정한다. 보건복지부는 매해 예상 의료인력 배출 수, 의료 수요 추세, 활동의사 수 등을 참고하여 수급계획을 수립하도록 되는데, 이런 제반 과정에서 의대 정원을 결정하는 것이다. 더불어 보건의료 인력의 정원 확대에 대해 관련 협회 등에서 상당히 많은 의견이 있어 이를 조율하여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정부 차원에서 인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지역 정치권과 창원시, 경남도 등 행정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요청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교육부에서 의과대학 설립을 인가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의과대학 설립이 가능하다.
우리대학은 지역에 필요한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의대 설립에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시민들의 열망을 결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많은 학생과 지역 시민들의 이 같은 실정을 알고 의과대학 설립에 가장 큰 추진동력이 되길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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