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보도 보도
늘어가는 학생, 줄어드는 양심
올해도 어김없이 중간고사 기간이 찾아왔고, 우리대학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학교의 심장이라고도 부르는 중앙도서관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은 학습 환경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싸운다고 바빴다. 지난 한 달 동안 도서관에서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금연구역서 흡연하는 학생들
얼마 전 우리대학 와글 홈페이지에 ‘우리의 현주소’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우리대학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도서관이 학생들의 잘못된 이용습관으로 부패해 간다는 내용이었다.
비흡연자들은 중앙도서관을 드나들 때마다 눈살을 찌푸린 채 들어간다. 도서관 입구에서부터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 때문이다. 분명 금연구역이라고 표지판도 세워져 있는데, 왜 그곳에서 담배를 피는 것일까?
공식적으로 중앙도서관의 모든 곳은 금연구역이다. 그러나 도서관 뒤쪽 파고라와 경상대 쪽으로 나가는 뒷문 구역은 흡연자들의 무차별적인 이용 때문에 중앙도서관 측에서 더는 제재를 하지 않고 공식적인 흡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흡연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흡연자들은 그곳마저 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금연구역에서 흡연 한다. 중간고사 기간은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몇 배로 늘어난 만큼 담배꽁초가 쌓이는 양도 어마어마했다.
흡연자들이 중앙도서관 앞과 뒤에서 담배를 피워 간접흡연 문제만 일으킨 건 아니었다. 환경 미화 문제 역시 심각했다. 중앙도서관 앞 금연구역에는 옆에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바닥에 담배꽁초가 많이 있었고, 흡연자들이 뱉은 것으로 보이는 침과 가래가 지저분하게 덮여있었다. 한 중앙도서관 청소부는 “도서관 이용이 많은 시험기간에는 정도가 더욱 심하다. 조금만 걸어가면 쓰레기통이 있는데 그게 귀찮아서 바닥에 버리는 학생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어떤 때는 내가 옆에서 청소 하고 있는데 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가더라”고 말하며 흡연자들의 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두영(기계공 11)씨는 “흡연구역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서관 뒤쪽에 가면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많이 보는 데 그곳에서 피는 것은 상관없다. 그러나 도서관 입구나 벤치 쪽은 금연구역이므로 그곳에서는 안 피웠으면 좋겠다. 귀찮더라도 도서관 뒤쪽에 가서 피고, 학교 측에서도 장소 상관없이 흡연 하는 학생들을 제재할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람대신 자리 차지한 가방
시험기간 동안 우리대학 도서관뿐만 아니라 모든 도서관이 포화상태이다. 학생들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라면 아침 7시도 마다치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잡기 힘든 자리들이 사람 대신 가방과 수북한 짐들이 차지하고 있어 문제다. 시험기간만 되면 왜 그렇게 가방을 앉혀놓는지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열람실은 스마트폰 앱이나 1층 좌석발급 시스템을 이용해 자리를 잡아야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이용시간은 4시간이지만 더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간 연장을 해야 한다. 외부이용자는 ID카드를 발급받아서 이용해야 하며 열람실 1층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절차를 지키지 않는 일부 학생들과 외부이용자들 때문에 문제가 됐다. 절차에 맞춰 자리를 잡지 않고 무작정 앉아서 짐만 놔두고 사라진 사람, 시간 연장을 하지 않고 원래 자기 자리라며 비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중앙도서관은 포화상태가 됐다. 손동준(기계공 14)씨는 “가장 불편했던 점은 예약제였다. 분명 1층에서 좌석 예약을 하고 갔지만, 시간 연장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내가 예약한 자리에 못 앉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짐만 놔두고 사라진 사람들 때문에 곤란할 때가 많다. 안 그래도 시험기간에는 좌석도 없고 사람도 많은데 시간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중간고사 기간과 인근 고등학생들의 시험기간이 엇비슷해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더욱 많았다. 외부이용자인 고등학생들이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문제는 고등학생들이 떼로 몰려와서 소란을 피우고, 재학생만 이용하는 3~4층 열람실까지 무차별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이상빈(전기 09)씨는 “중간고사 동안 도서관 와서 가장 불쾌했던 점이 고등학생들에 대한 제재가 부족했던 점이다. 열람실 밖에서 우르르 몰려와서 떠들고, 심지어 도서관 뒤쪽에서 담배까지 피우더라. 가끔은 3, 4층에서도 고등학생들이 앉아 있는 것도 봤다. 재학생들도 자리가 없어서 전쟁을 치르는데, 좀 아닌 것 같다. 도서관 쪽에서 시험기간일수록 좀 더 엄격하게 관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험기간만 되면 어김없이 중앙도서관에서는 많은 불만이 나온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강력한 대안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해주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만 가진다면 문제는 반 이상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진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