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대학 정문과 사림관, 봉림관에서 총학생회의 서명운동이 열렸다. 교과부에서 8월 26일(월), ‘국립대학 비국고회계 관리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공무원 직원들의 급여 보조 인건비’를 폐지하고,  오는 31일(목)까지 절감된 재원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여 교육부(대학정책과)에 제출해야한다. 그러나 우리대학 재정과는 학생들에게 이 공문에 관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재원 활용방안에 대한 회의도 늦어지고 있어 학생회가 서명운동에 나선 것이다.
학생회 측은 학교가 학생회의 전화에 사실을 말해주지 않고 숨기려 했으며 어떠한 사실도 학생들에게 언급하지 않고 있고, 기성회비 사용방도를 학생들과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또 그들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한시 빨리 마련하라며 이 갈등을 서명운동으로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회장 최호진(국제관계 11)씨는 “교육부가 이번 달 31일까지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했는데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다. 아직 회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므로 지금 실시하고 있는 서명운동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산대학교는 이미 학생 복지시설에 컴퓨터를 설치하거나 기숙사를 보수하는 등 이미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는 하루빨리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는 회의를 열어서 수정예산을 심의해야 하는데 아직 의사결정이 안 돼 있고 회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은폐하려고 했다고 언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라 말했다. 또 대자보를 보면 등록금 추가징수라는 말이 있는데 이미 예산편성은 상반기에 학생 대표가 참여해 집행한 것으로 등록금을 추가로 받았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라고 밝혔고 국가에서 이런 공문이 내려온 것은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지만 실질적으로 이는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추가경영예산안을 신중하게 심의한 후 학생들에게 최대한 도움 되는 사업을 반드시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과장 정종배씨는 “교육부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갑작스럽게 내놓은 정책이니만큼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 회의가 진행되면 신중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에 편성할 것이다. 또 학생회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담긴 대자보를 뿌리는 행위는 학생들의 판단을 흐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은 밝혔다.
이봉수(일어일문 08)씨는 “학생회가 학생들이 모르고 있던 것을 알려주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의 의견만 담긴 대자보를 뿌리게 되면 학생들은 한쪽의 의견만 접하게 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 서명하게 된다. 학생들은 무조건적인 서명보다 양쪽의 입장을 모두 들은 후 현명하게 판단해 행동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설현욱(금융보험 12)씨는 “학생회가 공문을 발견하지 않았으면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건이었다. 학생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기성회비 관련 사항인데 학교는 아무런 공지도 없었다는 것이 이상하고 교육부에 재원 활용방안 제출일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회의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의문이다. 그리고 학교는 이 사건이 학생들과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헌재 학생희와 학교 측 간의 논의를 통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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