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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기자들
정치도 그렇고, 금융도 그렇고… 나와는 동떨어져 보이는 것들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주머니에서 소리 없이  빠져나가는 돈이 생각보다 참 많은 것 같다. 나를 포함해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몰라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사실은 무엇보다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에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사(私)적인 것들이 모여서 공(公)적인 것들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공적인 것들 역시 사적인 것들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사익만을 좇는다. 그렇다보면 미어지게도, 수완 좋고 똑똑한 돈 많은 사람들이 야금야금 우리들의 얇은 지갑을 갉아 먹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경계하고 있어야 하며, 마땅히 우리들의 지갑을 지킬 의무를 지고 있다. 이번 경남은행 인수 건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 보니 결국엔 부딪히고, 갈등하게 된다. 모두들 서로 최대한의 합의점을 찾지만, 그것은 언제나 그렇진 않다. 세상은 똑똑해 보이고 합리적이게 보여도 결국은 약육강식이다.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다가는 잡아먹힌다. 최대한의 합의점을 찾으려면 서로를 설득해야 되고, 이겨야 되며, 적어도 비겨야 된다. 시원하게 이겨서 내 것을 두둑하게 챙기는 것은 그렇다쳐도, 안 그래도 없는 나의 것을 빼앗기는 것은 너무 한심하고 비참하니 말이다.
나의 것을 내가 지키지 않으면 당연히 잃게 된다. 모두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독해진 세상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험난한 세상에서 나의 것을 지킬 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인의식’이다.
나 역시 있는 힘껏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악하지는 못할망정 그것이 내 것인 줄도 모르고 가만히 방치해두면 누군가가 슬금슬금 가져간다. 잃고 나서 실컷 불평불만 해봤자 이미 되돌이키는 것은 밤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다.
물론 내 돈을 지킨답시고 너무 돈에 집착하라는 뜻은 아니다. 그렇지만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가난으로도 살 수 없다’라는 레오 로스텐의 말처럼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고, 우리는 적극적으로 손해에 대하여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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