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육역량강화사업을 실시한 이래로 매해 우리학교는 사업에 선발됐다. 2008년에는 7억 7,400만 원을, 올해 2012년 에는 30억 9,000만 원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우리대학이 5년 연속  교육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된 배경에는 올해 초에 있었던 MOU체결이 있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을 신청하면 교과부에서 대학공시자료 90점, MOU체결 5점, 기타 5점으로 점수를 매기는데 대학공시자료에서는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의 점수 차이가 3점밖에 나지 않는다.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에서 MOU체결을 거부했던 부산대와 전남대 등이 탈락한 것을 미루어 보면 MOU체결 유무가 교육역량강화사업 선별의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조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책사업 수주를 위해 총장선출 간선제를 전제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돈과 바꿨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억 원 규모로 줄어둔 교육역량강화사업 예산으로 우리대학 각 부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보전산원 측의 배보영씨는 “전년도와 비교하면 예산이 많이 줄어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늦어지고 있다. 기존의 MOS강좌는 수강신청이 6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있던 과목이었는데 올해는 예산 부족으로 전액지원에서 반액지원으로 바꾸려고 계획중이다”고 말했다.

종합인력개발원의 이규호씨는 “우리가 진행하는 취업 상담, 진로적성 등 많은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나 상담을 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는 고장과 다운이 잦고, 이력서 작성에 필요한 컬러 프린트도 없는 실정이다”고 말해 예산이 좀 더 학생들의 필요로 하는 곳에 쓰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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