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는 전공을 살려서 취업한 노은채 선배를 만났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취업에 성공한 노은채 선배에게 한 수 배워보자! (시간관계상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루어졌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1년 2월에 기계설계공학과를 졸업한 06학번 노은채 라고 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은‘한국수력원자력’이라고 하는 곳이에요. 올해 5월달부터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제가 일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간단히 말하면, 원자력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해내는 발전소입니다. 우리 회사는 부산, 영광, 경주, 울진 네 곳에 본부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경주 월성본부에서 근무 중이고요.

요즘, 내 직장을 가진다는 게 하늘에 별 따기라는데, 취업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취업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자격증이에요. 기계관련 전공자들은 전기관련 전공자들에 비해 자격증을 많이 따지 않는 편이라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조금 유리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사기업은 잘 모르겠지만, 공기업은 확실히 그런 것 같더라고요. 전공 필기시험 치를 때 도움도 많이 되고요. 하지만 자격증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안 되는 건 아니에요. 있으면 좋다는 이야기죠.

여기에 더해,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
나만이 했던 걸 굳이 꼽자면, 얼굴에 철판 깔고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했던 것요? 특히 면접 전엔 학과장 교수님께 모의면접을 부탁한 적도 있어요. 화상채팅으로 면접을 진행하면서 내용부터 말투까지 일일이 체크해주셔서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되었죠. 사실 모의면접은 미취업자 상담 중에 학과장 교수님께서 먼저 제안해 주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신 교수님께 굉장히 감사드려요.‘많은 학생을 봐온 눈+전공지식+면접관과 비슷한 연배’삼박자를 가진 분에게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되었었죠.

요새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잖아요. 혹시 전공을 살려서 취업할 수 있는 노하우나 마음가짐에 대해 알려주세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정할 때, 4년 동안 배운 학과수업을 쭉 돌아보면 좋아요. 어떤 과목이 흥미로웠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겠다 싶으면 구직을 할 때도 자연스레 관련 기업으로 지원을 하게 되겠죠. 물론 지원서에 쓰고 싶은 말도 많을 테고요. 전공을 살리느냐 마느냐는 순전히 자기가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아요. 전공을 살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전공이 자신과 안 맞는다면 미련하게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 대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꼭 갖춰야 할 요소가 있나요? 후배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취업을 준비했으면 하나요?
무엇보다 적극적인 마인드 아닐까요? 취업공고가 뜨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내 스펙에 통과할 수 있을까’잖아요. 저는‘내가 목표하는 바와 비슷한 방향이다.’라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서류접수부터 하고 봤어요. 주변 사람들 중에서 공고가 뜬 줄 뻔히 알면서 그냥 머뭇거리고 있다가 결국 서류조차 못 내는 분들이 있던데, 속으로 참 안타깝더라고요. 농구 골대에 공을 넣을 때에도 많이 시도해본 사람만이 어느 정도 힘과 거리에서 골을 잘 넣을 수 있다는 것을 감각으로 알 수 있죠. 취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공 하나를 넣을 때마다‘신중하게! 집중해서!’한 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되겠죠.

취업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는?
취업카페 같은 걸 잘 이용하면 좋아요. 자신이 목표하는 바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카테고리를 좁혀서 비슷한 계열의 카페에 가입하면 스터디 모임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지원한 회사에서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의 면접을 진행한다고 공고가 뜬다면 회사에 직접 전화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취업을 준비하고, 또 많은 고민을 하는 후배들에게 격려와 조언의 말을 해주세요!
저는 진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는 후배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노홍철이 라디오 클로징멘트로 항상 말하죠,‘여러분, 하고 싶은 거 하세요!!’라고. 저는 사실 3학년 겨울방학 때까지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몰랐어요. 토익이나 학점관리 모두 남들이 하니까, 취업이 힘들다고 하니까 그래서 준비했던 것 같아요. 정작 내가 하고 싶은 건 뭔지도 모르고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사는 게 좋은 건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힘들 땐 잠시 쉬면서 책도 읽고, 여행도 하면서 대학생활을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어요. 많은 경험을 하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내가 하고 싶은 일, 정말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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