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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 즐겨찾기팔룡산에는 도사가 있다?! 돌탑들과 함께
 돌탑을 본 적이 있는가? 기자는 어린시절 산에 놀러갔다 실수로 큼지막한 돌탑을 허문 경험이 있다. 보는 이가 없어 다행이었지 경을 칠 뻔한 사건이었다.
창원 팔룡산에는 이런 돌탑들이 대나무 숲처럼 빼곡히 들어서있다. 생김새도 마치 죽순처럼 생겨 등산객들은 돌로 된 식물원에 들어온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번호에서는 팔룡산 돌탑들을 소개하겠다.

 팔룡산은 마산 지역에 있는 산이다. 양덕시장 근처에 있으며 30분 정도만 오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돌탑은 87년도부터 쌓여지기 시작했다. '팔룡산 도사'로 불리는 이삼용씨가 주민들과 같이 하나하나 쌓던 돌탑이 오늘날에는 1000여기 정도하는 돌탑의 숲을 만들었다. 그의 열정이 어찌나 대단하던지 인근 지명이 먼동골에서 탑골로 바뀔 정도였다.

 그는 아무렇게나 돌들을 쌓지 않았다. 먼저, 주춧돌을 만들어야 한다. 깨끗하게 씻은 돌들을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그 다음에는 조심스럽게 탑을 쌓아간다. 서로 짝이 맞는 돌들이어야 오랫동안 서 있는 돌탑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작은 돌 하나를 끝에 세우기 위해서 많은 돌들의 희생이 필요하다. 이렇듯 '돌에도 생명이 있다'는 그의 철학에 따라 돌탑은 정성스럽게 지어졌다.

 이씨의 돌탑은 태풍 '매미'때 유명해졌다. 2003년 상륙한 매미는 경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하지만 팔룡산의 돌탑은 하나도 무너지지 않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유명해진 나머지 한때는 축제까지 열렸을 정도라고.

그렇다면 이삼용씨는 무슨 이유로 돌탑을 쌓기 시작한 것일까? 그는 '1000개를 쌓을 때 쯤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탑을 쌓기 시작했다. 통일을 기원하는 염원으로 쌓은 돌탑이 어느새 목표한 1000개에 근접했다. 이런 배경을 알고 간다면 팔룡산에 있는 탑들이 더 새롭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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