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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성지'창원에도 프로야구단이 생길까?10월 26일 창원시 KBO와 MOU체결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신생야구단이 창단된다면 우선적으로 쓰여질 마산야구장, 관중석규모가 2만명으로 그 규모는 전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

 한국프로야구의 성지하면 떠오르는 곳은 부산이다. 1박2일에서 촬영한 적이 있을 정도로 부산의 야구열기는 뜨겁다. 전국 최고의 관객 동원률, 터질 듯한 응원가와 불타는 열정, 부산갈매기라고 불리는 응원단은 어느 누가 봐도 부러운 팬들이다.그러나 그 야구의 성지에 창원(구마산)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부산이 메카라면 창원은 메디나(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묘가 있는 곳. 이슬람의 성지)라고 불려야 할 정도로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든 프로야구의 성지다. 인터넷에 지금 당장 '야구성지 마산'을 쳐보라. 숱한 마산야구장의 전설들이 나 올 것이다. 물론 개중엔 90년대 성영재 새총저격사건과 같이 팬들의 열기가 조금은 과한 사건도 있지만 그 만큼 야구열기가 넘치는 곳이 마산, 즉 창원이다. 그 야구의 성지 창원에 어쩌면 프로야구단이 생길지 모른다!

시민 결집의 원동력 야구

 통합창원시의 마산야구단 설립주장이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4월 즈음 황철곤(전 마산시장)씨가 통합창원시장 예비후보시절에 정책제안으로 나온 것이 처음이다. 그 때 황철곤씨의 주장은 “마산야구장이 롯데프로야구단의 보조 홈구장으로 활용되면서 연간 6경기 정도만 치러져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프로야구구단의 창단으로 정책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때의 주장은 프로야구구단이 프로축구에서의 경남FC와 같은 형태로 도민 또는 시민들이 주주인 형태였다.
 이후 선거가 끝나고 야구단 창단과 관련된 사안은 사그라지는 듯 보였으나 10월 26일 창원시가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9구단 창단과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지자체차원의 프로야구구단 창단에 열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협약에서는 시민야구구단이 아닌 기업의 운영을 필요로 하는 형식이다.
 기업운영형태로 이루어지는 만큼 기업과의 접촉은 불가피한데 이는 KBO측이 전담한다. 현재 2~3개정도의 기업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신생팀이 결정되면 창원시는 일정기간 동안 마산야구장을 리모델링, 이후 구장 건립을 통한 장기임대로 갈 계획이라고 한다.
 새로 건립될 구장의 위치와 규모에 관해서 창원시 관계자는 “통합창원시의 발전가능성과 시너지효과,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본의 히로시마, 미국의 피츠버그 홈구장처럼 종합문화공간도 되고 지역시민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항은 신생팀이 결정되면 위원회, 공청회 등의 과정을 통해 의견수렴을 거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롯데는 씁쓸... 실질적 거부권리는 없어

 한편 롯데 측에서는 KBO와 창원시와 협약이야기가 나올 무렵 “KBO와 창원시가 사전에 롯데구단과 아무런 협의를 거치지 않고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라며 “프로구단 창단은 지난한 과제들을 안고 있다. 따라서 KBO와 창원시는 참여 대기업의 선정 등 구단 창단의 구체적인 토대를 마련치 않은 상태에서의 양해각서 체결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며 창원을 연고로 하는 9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서 “롯데가 자기 팬들을 뺏기는 게 싫어서 그런 게 아니냐? 서울도 3개 팀이 연고지로 쓰고 있다. 경남에서도 복수 팀이 있어서 안 될게 뭐냐?”라는 등의 의견으로 롯데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쓴 소리를 남기는 팬들도 있었다.
 현실적으로 롯데는 9구단 창단에 제동을 걸만한 수단은 많지 않다. 지역연고가 아닌 도시연고제가 정착돼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가 창원시에 연고권을 주장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창단을 결정짓는 이사회 과정에서 이사 중 한 명인 롯데 구단주가 창단에 반대할 개연성이 있는 정도에 그칠 뿐인 것이다.

신생야구단에 앞서 생각해 볼 것 들

 프로야구구단이 생기게 되면 시장성이 문제가 되는 측면이 있다. 일 년에 6경기로 마산구장의 올 해 평균관중수는 1만 1천여명으로 관중 수 자체는 많지만 그것이 롯데야구단의 팬들이 대다수이고 일 년에 6~7경기(일 년에 약 66경기 중 부산은 60여경기) 라는 희소성 때문에 많은 관중이 왔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있던 롯데 팬들이나 창원시민들이 과연 경기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신생팀야구단의 경기를 관람할지는 미지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창원시는 관여하지 않는다. 앞서도 말했다시피 기업 운영으로 이뤄지는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신생야구단의 해당기업 또는 KBO 측에서 전담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지역의 사회야구인의 생각은 어떨까? 경남 사회인 야구단체의 한 동호인은“물론 경남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창원시의 새로운 야구단이 생기는 것은 지역 야구발전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 년간 마산야구장을 리모델링해서 이용한다고 하는데 그 동안 활성화 되어 있는 지역사회인 야구팀들은 어디서 경기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미 40여개의 팀들이 1부~4부 리그까지 참가하고 마산야구장등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이에(공간, 시설부족)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대체로 찬성이긴 하지만 실제로 구단이 창단되기 위해선 구단 창단 이전에 후원 기업 선정은 물론 창원시 지자체 차원의 주민의견 수렴과 정책반영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큰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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