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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청문회가 다가올수록 의혹은 불거진다공정한 사회에 어울리는 완벽한 인재는 없는가


 트위터가 확실히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인가 보다. 김태호 전 총리 후보는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의 트위터로 ‘비는 오는데 어머니는 시집간다’라는 말을 올렸다. 이는 중국의 마오쩌둥이 막막하다는 뜻으로 남긴 어록인데, 이 한마디로 그는 가는 길까지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다.

 갖은 의혹으로 김태호 전 총리 후보가 8월 29일(일) 자진사퇴 한지 시간이 제법 흘렀다. 총리 자리를 오래 비워놓을 수 없는 터라 뒤이어 국무총리의 자리에 오를 사람으로 김황식 감사원장이 지목되었다. 김 감사원장은 이번 국정운영의 슬로건인 ‘공정한 사회’에 어울리는 새로운 국무총리 후보로 발탁되었다.

 그러나 그 역시 도덕성에 의문을 품게 하는 점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총리선출도 난항을 겪게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29, 30일(수, 목) 그에 대한 청문회가 있었다. 본디 청문회는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정견을 살펴보는 장이지만 최근 있었던 두 차례 총리 후보 청문회는 그렇지 않았다.

 맹목적으로 야권은 공격하고, 여당에선 그를 옹호했다. 한 차례 설전이 벌어졌지만 아직 그가 총리가 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지만...

 "도덕성 잘 지키려 노력해왔다 자부"라고 말했던 김태호 내정자는 결국 청문회에서 말 바꾸기를 일삼다 스스로 자진하여 사퇴하고 말았다. 그는 속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비리가 드러난다고 해서 ‘양파 총리’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를 가장 압박했던 큰 비리는 바로 ‘박연차 게이트’였다. 전 태광실업의 회장이었던 박연차가 거액의 뇌물을 정치계에 가리지 않고 살포한 사건이 그와도 연관이 있었던 것이다.

 박연차 게이트가 수면위로 떠오른 지 1년이 넘었지만, 그 사건 때문에 김태호 전 후보자도 발목을 잡혔다. 그는 박 회장의 비서가 남긴 메모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사실이 밝혀져 그는 도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그는 이 일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선택했다.

 새로운 총리 후보자로 김황식 감사원장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그도 털고 보니 먼지가 나오는 사람이었다. 공직사회는 물론 연예계까지 아킬레스건인 병역비리 문제가 김황식 후보자에게도 덮친 것.

 그는 양쪽 눈의 시력이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부동시라 하여 군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증언에 따르면 대학 시절 이전에는 안경도 착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고교 시절 운동선수로 활동하였다고 한다. 그러니 군 면제 판정을 받을 때 시력검사 결과가 허위로 기록되었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재산을 허위로 신고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은 24일(금) 김 후보자의 지출이 수입보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예금도 늘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4년간 김 후보자가 지출한 금액은 약 4억 원으로, 수입보다 약 7000만 원 많다. 그러나 예금은 최근 4년간 약 6000만 원이 증가하여 불붙었다, 이 '화수분 논란 '은 그에게
탈세혐의라는 꼬리표를 붙게 했다.

 또한 그의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대학이 지나치게 지원금이 많은 등 그를 따라다니는 의혹이 많다.

 이에 김황식은 증거를 거의 제시하지 않고 있다.  청문회 첫 날 병역비리와 관련된 자료는 제출하지도 않고 "처음 안경을 착용했을 떄 부동시임을 알았다"와 같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해명만 내놓았다.

 비리가 없는 사회는 없을까?

 김황식이 국무총리의 자리에 앉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더는 도덕성이 도마에 올라 쩔쩔매는 고위공직자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구는 부모가 닦아준 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바늘구멍 같은 공무원 시험에도 합격할 수 있고 또 국가의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뇌물수수로 잇속을 채우지만, 처벌은 솜방망이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날 공정한 사회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는 ‘공정한 사회는 승자가 독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기준에서 이미 사회의 승자들인 고위공직자들이 실제로 저질렀든 아니든 이런 구설수에 오르내린다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들어가는 말로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가 정치인들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사회는 과거와 다르다.  비밀리에 이뤄지는 직권남용과 같은 것들이 소문을 타고 빠르게 뉴스화 된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능력에 못지않게 얼마나 청렴한 인물인가가 더욱 중요한 자격이 되었다.
 특히 총리는 공직자 중 으뜸으로 중요해, 아무리 수완이 좋다고 해도 인격에 결함이 있다면 믿고 맡길 수 없는 직책이다. 대통령을 보좌하여 나라를 이끌어갈 중요한 사람이 사리사욕만 채운다면 그 나라의 장래가 그리 밝다보 보기 어려우니 말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김황식에게 지금 닥친 루머가 진실이라면 이에 대한 사죄를 하거나 더 나은 인물이 하루빨리 등용되었으면 한다.

 살면서 사소한 죄 하나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남을 이끌고 앞서 가는 사람들은 달라야 한다. 그러니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여 모두의 눈살이 찌푸려지게 하는 정치인이 이제는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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