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5월 27일(목)로 예정되어 있던 우리학교 최대의 체육행사인 봉림체전이 취소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러한 사태는 봉림체전이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사상초유의 사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일까?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가장 주된 이유는 총 58개 학과(자율전공학부 포함) 가운데 봉림체전에 참석하는 학과가 14개 학과로 역대 최저의 참가율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에 긴급중앙운영위원회가 소집되어 토의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총학생회와 동아리 연합, 각 단대 회장들이 각 학과들의 참가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하고 만일 그래도 참가율이 저조할 경우 봉림체전을 잠정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운영위의 참여유도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참가율이 저조하여, 결국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학생들의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봉림체전이 취소되어 아쉽다”라는 의견과 다른 하나는 “봉림체전을 하는 날 휴강을 하지 못해서 아쉽다”라는 것 이었다. 그리고 봉림체전 참가 학과 수에서 알 수 있듯 봉림체전 자체의 취소보다는 체전 날 하는 휴강을 하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더 많았다. 이처럼 학생들이 봉림체전을 ‘체전’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쉬는 날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원래 봉림체전은 구기종목과 마당놀이가 함께 진행되며, 여기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학과가 우승하게 되어있다. 풍물놀이는 모든 학과가 참가 할 수 있지만, 구기종목은 각 단대별 체육대회에서 우승한 학과만이 참가 가능하다. 그런데 풍물놀이는 구기 종목들에 비해서 점수가 작다. 그래서 풍물놀이를 아무리 잘해도 구기종목에서 우승하지 않는 이상 봉림체전의 우승은 불가능했다.

 체전에 참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승’이다. 그런데 단대 체전에서 탈락한 많은 학과와 학생들은 사실상 우승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는 학생들의 참가율 저조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한 총학생회 측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봉림체전은 구기종목 따로, 마당놀이를 따로 분류하여 가각 시상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참여가 저조하여 유감이다. 이번일로 학우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더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구기종목은 ‘컵 대회’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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